"8년이면 포부나 꿈 모두 이룰 수 있는 시간"…이시종 지사 겨냥
소통특보 내정 두고 '쇼통특보' 비판…"지역구 바꿀 일 없어"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자유한국당 정우택(청주 상당) 국회의원은 14일 "이번에는 40∼50대 젊은 세대가 (충북지사직에) 진출할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당 원내대표직을 마친 정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충북이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만들려면 여야를 불문하고 젊은 세대가 발굴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충북지사 출신인 그는 "단체장을 실제 해보면 4년은 벌여 놓은 일을 고려할 때 다소 짧지만, 8년은 단체장을 처음 맡았을 때 가진 포부나 꿈을 모두 이룰 수 있는 기간"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충북발전을 위해 새로운 지사가 나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이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를 겨냥한 것이다.
정 의원은 이어 "우리 당에서는 현재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과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박경국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장이 지사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해왔고, 그밖에 1∼2명이 더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중앙당에서 선정될 공천 룰에 따라 젊고 경쟁력 있는 최종 후보를 선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박덕흠 한국당 충북도당위원장은 이날 일부 기자들과 만나 "최근 2∼3명의 지사 후보군을 중앙당에 추천했다"며 이들 중 1명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전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송재봉 충북NGO센터장의 충북도 소통특별보좌관(전문임기제 공무원·2급 상당) 내정 논란과 관련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진정한 의미의 소통특보가 아닌, 정치적 목적을 위한 '쇼(show)통특보'는 잘못된 것"이라며 "말 그대로 소통특보라 한다면 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반영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적 역학관계에 의해 선발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시간이 지나면 그 사람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 도민 모두가 잘 알게 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그는 서울로 지역구를 옮길 것이라는 험지 차출설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지역을 위한 적임자라고 뽑아줬는데 지역을 위해 일하다가 그만둬야지 지역을 옮기고 하는 생각은 조금도 품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정 의원은 "어려운 시기에 당 원내대표직을 맡아 많이 힘들었지만, 노력 끝에 100석이 넘는 제1야당으로 일어설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신뢰를 쌓는데 나름의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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