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원로 시인 박진환(81)이 색다른 시집 '정유년 풍시조 일기' 42권을 동시 출간했다.
풍시조는 박 시인이 만든 새로운 장르로, 3행을 기본 틀로 하면서도 3·4조 자수율이나 3장 6구 등 형식을 갖춰야 하는 시조에 비해 자유로운 시다. 풍자한다는 의미의 '풍'을 내걸어 사회 비판적 시각과 해학을 담았다.
이번 시집에는 시인이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쓴 4천200편의 시가 각 권 100편씩 실렸다.
시인은 "시대와 현실에서 목도하는 온갖 부정부패와 비리, 부조리, 악행 등에 감행하는 시의 복수"라며 "악을 비판하고 고발하는 살아있는 양심의 육성"이라고 설명했다.
196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은 현재 월간 '조선문학' 발행인 겸 주간으로 있으며, 그동안 204권의 시집과 40여 권의 비평집 등을 냈다. 윤동주문학상·시문학상·펜문학상·한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mi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