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개 리바운드' 현대모비스, 라틀리프 빠진 삼성 압도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서울 SK가 2차 연장 접전 끝에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SK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두 번째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전자랜드를 92-87로 힘겹게 눌렀다.
SK는 전자랜드와 맞대결에서 4연패를 끊었다. 이틀 전 원주 DB에 당한 28점 차 역전패의 충격에서도 벗어나며 16승 6패로 전주 KCC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연패에 빠지며 12승 10패(4위)가 됐다.
SK는 2쿼터까지 33-29로 리드했다. 2쿼터에서는 전자랜드를 올 시즌 최소 득점인 단 6점으로 묶었다.
그러나 3쿼터에서 50-50 동점을 허용했다.
4쿼터 들어 승부는 박빙이 됐다.
SK는 경기 종료 2분 10여 초 전 전자랜드에 63-66으로 끌려가다 김민수의 3점 슛으로 66-6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전자랜드 정효근에 속공으로 2점을 내줬으나, 애런 헤인즈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집어넣어 68-68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차 연장에서는 김민수와 헤인즈의 득점으로 2분 41초를 남기고 76-72로 달아났으나, 전자랜드 박찬희의 연속 득점을 허용, 79-79로 2차 연장으로 갔다.
2차 연장에서 SK는 헤인즈의 골 밑 득점과 변기훈의 미들 슛으로 83-79로 리드를 잡았다.
전자랜드 브라운에게 득점을 허용했으나, 최부경이 2점 슛으로 맞받았다.
경기 종료 2분 전 전자랜드의 김상규에게 3점슛을 내주면서 87-87, 다시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헤인즈가 골밑 득점에 이어 다시 잡은 공격 기회에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30초를 남기고 91-87로 앞서 길고 긴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헤인즈가 23점 16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5번째, 올 시즌 4번째 트리플 더블 활약을 했다.
SK는 2차 연장까지 가면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53개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전자랜드는 35개에 그쳤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공동 6위 간 맞대결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빠진 서울 삼성을 81-7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현대모비스는 6위 자리를 지켰고, 삼성은 4연패 늪에 빠지며 7위로 처졌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에만 30점을 몰아넣으며 10점에 그친 삼성에 크게 앞섰다. 삼성은 1쿼터 7분여가 지날 때까지 단 1점도 넣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까지 71-45로 점수 차를 유지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4쿼터 들어서는 삼성에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주전들을 대부분 쉬게 하면서도 승리를 지켰다.
현대모비스는 5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 삼성(29개)을 압도했다.
이종현(19점 13리바운드)과 마커스 블레이클리(15점 11리바운드)가 더블 더블을 기록하고 레이션 테리(15점 9리바운드)도 이에 못지않은 활약을 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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