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반대대책위 성명, 국토부 항의 방문·단식농성 등 투쟁수위 높이기로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소음대책 없는 김해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경남 김해신공항 건설 반대대책위원회가 서병수 부산시장을 향해 "김해신공항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꼼수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해신공항건설반대위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서 시장은 지난해 6월 20일 영남권 신공항을 가덕도에 유치하지 못하면 시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혀놓고 이제는 말을 바꿔 김해신공항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대위는 "서 시장은 소음 피해와 대책을 요구하는 김해시민과 강서구민에 사과하고 자신의 가덕도 공항유치를 지지했던 부산시민에게 사죄부터 해라"고 촉구했다.
반대위는 또 "경남도와 김해시도 거짓되고 허황한 부산시의 선동을 방관하지 말고, 김해신공항의 허구와 문제점을 주민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조치를 해라"고 지적했다.
반대위는 김해신공항 전면 백지화 서명운동 등을 포함해 투쟁수위도 높이기로 했다.
오는 21일 오전 11시엔 김해활천동주민센터에서 회의를 열고 국토부 항의 방문과 삭발, 단식농성 등 투쟁 방법과 일정을 구체적으로 잡기로 했다.
류경화 김해신공항건설반대위원장은 "부산시가 신문광고 등을 통해 '김해신공항이 미래'라고 호도하고 활주로 장애물인 오봉산을 깎기로 했다고 알리는 등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김해 시민과 강서구민 생존권을 외면한 서 시장이 정치적인 무덤을 파고 있음을 투쟁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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