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드는 여학생 골라"…연세대 교수 성희롱 논란

입력 2017-12-14 19:59   수정 2017-12-14 20:10

"마음에 드는 여학생 골라"…연세대 교수 성희롱 논란

교내에 "수업·종강 뒤풀이에서 부적절한 언행" 대자보
해당 교수 측 "학생들이 문제 제기해 바로 중단" 해명

<YNAPHOTO path='C0A8CA3D0000015E9CF3FA890008F228_P2.jpeg' id='PCM20170920007848013' title='연세대 신촌캠퍼스 본관' caption='[연세대 제공]'/>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연세대 학생들이 이 학교 교수가 강의 시간과 종강 뒤풀이에서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적으로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14일 연세대 교정에는 '문과대학 A 교수님은 수업에서 여학생들을 성적 노리개로 취급했던 사실을 제발 사과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대자보 3장이 게시됐다.
대자보에 따르면 이 교수는 수업을 진행하던 중 여학생들을 전부 강당 앞으로 불러내 자기소개를 시키고 이상형을 밝히라고 요구한 뒤 남학생들에게 "마음에 드는 여학생을 골라 가라"고 말했다.
대자보 작성자는 "소위 룸살롱의 '초이스'라는 상황과 겹쳐졌다"며 "남학생들의 간택을 받은 여학생들에게 승낙하고 말고 할 권리 같은 건 없었다"고 썼다.
A 교수는 종강 직후 뒤풀이 자리에서도 "술자리에 여자가 없으면 칙칙하다"며 테이블마다 여학생을 1명씩 앉도록 했다고 대자보는 전했다.
작성자는 "피해 학생들이 올해 4월 소속 학과를 통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으나 A 교수가 학과와 연락을 끊고 사과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한편 "해당 교수는 학부 수업 금지 처분만 받았고 대학원 수업은 여전히 맡고 있다"며 학교 측의 대응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A교수 측 관계자는 "수업 중 조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여학생들에게 자기소개를 시키고 이상형을 말하라고 한 적은 있으나 현장에서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해 바로 중단했다"고 말했다.
종강 뒤풀이 자리에 대해서는 "술자리에 여자가 없으면 칙칙하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게 이 교수의 입장이며 사과를 회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연세대 관계자는 "A 교수의 징계 여부와 수위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jae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