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신태용호'와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정상을 다툴 일본 축구대표팀이 한일전을 이틀 앞두고 전면 공개훈련을 통해 기본기 다듬기에 집중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14일 오후 도쿄의 아지노모토 필드 니시가오카에서 담금질을 이어갔다.
한국 대표팀이 하루 휴식을 취한 이 날 일본 대표팀은 오후 5시 30분께부터 1시간가량 훈련을 진행했다.
12일 중국을 2-1로 꺾으면서 2연승으로 남자부 1위를 달리는 일본은 중국전 이후 13일 낮 시간대에 훈련을 소화했고, 이날은 해가 완전히 지고 기온이 뚝 떨어진 가운데 그라운드에 섰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애초 이날 훈련은 비공개 방침이었으나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연습하는 모든 과정이 언론에 공개됐다. 훈련장에는 50명이 훌쩍 넘는 일본과 한국 취재진이 몰렸다.
선수들은 할릴호지치 감독과 함께 초반 15분가량 달리기부터 시작했다. 다리 스트레칭 등 체조가 이어져 30분 정도는 몸을 푸는 모습이었다.
이후에도 일본은 미니게임이나 구체적인 전술 연습은 하지 않은 채 드리블이나 리프팅, 트래핑 등 기본 동작에 시간을 할애했다.
막바지 20여 분은 제한된 공간에서 패스하거나 공을 빼앗는 플레이 위주의 훈련이 이어졌다. 두 개 조로 나뉘어 6명은 투 터치, 혹은 원터치로 공을 돌리고 3명은 빼앗는 식이었다.
선수들은 동작에 집중하면서도 즐거운 분위기 속에 밝은 표정이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간간이 "템포"를 강조하거나 "나이스"를 외치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2015년 대회 4위에 그친 일본은 2013년 이후 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일본은 중국과의 2차전에서 첫 A매치 골을 터뜨린 공격수 고바야시 유(가와사키 프론탈레), 현 대표팀 멤버 중 가장 많은 A매치 92경기를 뛴 베테랑 미드필더 고노 야스유키(감바 오사카) 등 이번 대회 주축을 이룬 선수들을 한국전에 내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전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돼 전열에서 이탈한 미드필더 오시마 료타(가와사키 프론탈레)의 부재가 변수로 떠올랐지만, 우승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대회 최종 3차전 '우승 결정전'은 16일 오후 7시 15분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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