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다음 주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던 중동 방문 날짜를 며칠 연기하기로 했다고 CNN과 더힐 등 미국 언론들이 14일(현지시간) 펜스 측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의 중동 방문 연기는 다음 주 중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 의회의 감세법안 표결에 참석하기 위해서라고 이들 언론은 전했다.
감세법안은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내용이 다른 법안이 통과된 만큼 양원협의회(conference)'에서 병합심의를 거쳐 단일안을 마련한 뒤 다시 상·하원에서 각각 통과시켜야 입법 절차가 마무리된다.
현재 하원에서는 법안 처리에 큰 문제가 없지만, 상원은 공화당 52석,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 48석으로 과반 찬성을 얻기가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만약 공화당에서 이탈표가 1명 발생하면 펜스 부통령이 반드시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는 올해 내에 감세법안 입법을 반드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선언하고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도록 지시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 결정에 반발하는 중동 지역 지도자들을 달래고 이스라엘 정부와도 접촉하고자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집트 등을 방문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 등 중동 지역 지도자들은 펜스 부통령과의 면담을 거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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