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옥스 설즈버거 주니어 現발행인, 아들에 바통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의 유력 언론 뉴욕타임스(NYT)의 발행인이 내년 1월부터 현 아서 옥스 설즈버거 주니어(66)에서 아들 아서 그레그 설즈버거(37.A.G 설즈버거)로 바통터치 된다.
NYT는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컴퍼니' 이사회가 전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서 옥스 설즈버거 주니어는 지난 1992년부터 25년간 발행인을 맡아왔다. 다만 그의 회장직 자리는 그대로 유지한다.
NYT는 1896년부터 설즈버거 가문의 가족 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A.G 설즈버거는 가문의 여섯 번째 발행인이다. 설즈버거 가문은 이 회사 이사회의 70%를 선출할 권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G 설즈버거는 2014년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부문 전략을 담은 '뉴욕타임스 혁신보고서'의 초안을 만든 팀을 이끌며 가장 유력한 후계자 후보로 지목돼 왔으며, 부 발행인을 맡아왔다.
A.G 설즈버거는 사내 혁신가로 평판이 높지만 "어떤 변덕스러운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혀 당장의 큰 변화를 추구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버지 아서 옥스 설즈버거 주니어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새해부터 '거함' 뉴욕타임스의 조타를 A.G 설즈버거가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행인으로서 재임 시절 새로운 인터넷 환경을 맞아 온라인 부분을 강화하는 등 사세 확장을 위해 주력해왔다. 1996년에는 온라인판을 도입하고 2011년에는 인터넷 서비스 유료화(페이월)를 도입해 회사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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