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조제 모리뉴(54ㆍ포르투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게 최근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 당시 발언 내용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BBC방송,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매체들은 14일(현지시간) FA가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축구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이틀 앞선 지난 8일 모리뉴 맨유 감독이 내놓은 발언을 소명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FA가 제시한 시한은 18일 오후 6시다.
모리뉴의 발언 가운데 어떤 내용이 소명의 대상이 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모리뉴 감독은 당시 맨시티가 훌륭한 팀으로, 수비가 좋고 골을 잃었을 때 대응도 탁월하며 공격도 역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움직일 뿐 아니라 훌륭한 선수에 환상적인 감독이 있다고 추켜올렸다.
그러나 그는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그들이 아주 쉽게 균형을 잃는다는 사실"이라며 "알다시피 그들은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쓰러진다(A little bit of wind and they fall)"고 지적했다.
또 "맨시티는 전술적 파울에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공격에 많은 선수를 투입하는데 볼을 놓치면 균형이 깨지는 경우가 허다하고, 그러면 많은 선수가 몇 초도 안 돼 볼이 있는 지역을 둘러싼다. 이때 그들은 이른바 전략적 파울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또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카탈루냐 독립을 둘러싼 스페인내 갈등과정에서 독립을 지지하는 일부 정치인들이 구금된 데 항의하기 위해 최근 노란 리본을 달고 경기장에 나온 것을 의식한듯, 터치라인에서 정치적 발언을 하도록 허용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맨유는 '맨체스터 더비'에서 1-2로 패했고, 맨시티는 승점 3점을 더해 맨유를 11점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 문을 열어놓은 채 승리를 자축하던 맨시티 선수들에게 볼륨을 줄여달라고 항의하러 갔다가 충돌이 빚어져 우유세례를 받기도 했다.
그는 맨유와 맨시티 라이벌건 충돌에 대해 "행동의 다양성, 교육의 다양성 문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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