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장애인·유치원생도 즐길 수 있는 평탄한 둘레길
(칠곡=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칠곡군 국립칠곡숲체원에 1.5㎞ 순환형 둘레길(숲길)이 들어섰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 국립칠곡숲체원은 칠곡군 석적읍 성곡리 유학산(해발 839m) 자락(높이 600여m)에 3개월 동안 15억원을 들여 참나무 숲길을 조성한 뒤 15일 개방했다.
숲길은 굴참·졸참·상수리·신갈·떡갈나무 등 참나무류로 조성됐다. 인근에 저수지가 있고 유학산의 수려한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휠체어 장애인, 유치원생, 어르신 등도 산책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숲길 경사가 거의 없는 순환형 둘레길인 데다 숲 쪽의 데크 높이를 낮춰 참나무 숲을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용객 편의를 위해 나무와 초화류 식재는 물론 쉼터, 의자, 돌담 등도 갖췄다. 데크로드에 사용한 자재는 대부분 국산 낙엽송과 소나무를 활용했다.
중간 쉼터에서는 잠시 비를 피할 수 있고 벤치에 앉아 경치를 감상할 수도 있다.
숲길 따라 연결한 토리유아숲체험원에는 유아들이 숲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놀이공간(숲속 놀이터 등)을 마련했다.
국립칠곡숲체원 입장료는 어른 1천원, 청소년 600원, 노인·어린이 300원이지만 장애인, 석적읍민, 국가유공자 등은 무료이다.
숲길 이름은 지난달 공모에서 국민이 모두 다 누리는 길을 의미하는 '다누리길'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산림복지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해 건강증진, 삶의 질 향상, 행복 추구에 기여하는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이다.
조두연 국립칠곡숲체원장은 "복권기금으로 조성한 산림청 녹색자금을 들여 참나무 숲길을 조성했다"며 "국민 누구나 찾아와 힐링하고 갈 수 있는 안전한 시설을 만들고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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