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폰햄 구단, 오타니 투타 겸업과 MLB 도전 적극 지원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확정한 오타니 쇼헤이(23·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작별을 공식 발표했다.
닛폰햄 구단은 1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오타니와 에인절스의 계약이 성립됐다는 걸 통지받고 다케다 겐소 구단 사장 명의로 선수의 앞날을 축복했다.
다케다 사장은 "오늘(15일) 오전 오타니와 에인절스의 계약이 성립했다는 걸 확인했다. 입단 후 5시즌 동안 함께 싸운 점, 작년 10년 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막대한 공헌을 한 점에 깊이 감사하다"고 밝혔다.
고교 시절 시속 160㎞ 강속구를 뿌리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했던 오타니는 닛폰햄 구단의 지속적인 설득으로 일본프로야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때 닛폰햄 구단은 오타니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투타 겸업, 향후 메이저리그 진출 적극 협조 등을 약속했다.
닛폰햄 구단은 약속을 지켰고,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입단을 확정한 뒤 "구단 덕분에 이곳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다케다 사장은 "오타니는 입단 첫해부터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는 꿈을 품고 기량을 갈고닦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 겸업을 도전할 거로 생각한다. 세계의 야구관을 바꿀 만한 충격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선수로 진화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축복했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구단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돈이 아닌 투타 겸업 등을 유지할 기회였다.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위해 내년 시즌 6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하고, 지명타자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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