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차기 대연정 구성 지지여론 수직상승 "61%"

입력 2017-12-15 14:44  

독일 차기 대연정 구성 지지여론 수직상승 "61%"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독일 차기 정부 형태로 제1, 2당의 과반 최대다수 연합을 뜻하는 대연정 지지여론이 급상승했다.
15일(현지시간) 발표된 독일 제1 공영 ARD TV의 '독일트렌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 집권 다수 기독민주당ㆍ기독사회당 연합과 소수당 파트너인 사회민주당 간 대연정을 다시 한 번 차기 정부 형태로 지지한다는 응답 비율이 61%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1주 전과 비교할 때 16%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양 정파 지지층을 나누어 보면 기민기사연합 지지자의 대연정 지지는 78%, 사민당은 68%로 각각 나타나 평균보다 높았다.
이에 비해 과반에 미달하는 기민기사연합의 소수정부 지지 비율은 34%에 그쳤다. 반면, 이 소수정부가 별로일 것이라거나 나쁠 거라는 응답률은 59%에 달했다.


이날로 예정된 사민당 지도부 모임에서 돌입 여부가 결정되는 대연정 협상 전망에 관해서는 52%가 기민기사연합의 협상 처지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봤고, 33%가 사민당이 더 나은 카드를 가진 것으로 생각했다.
다가오는 일요일 총선을 치른다면 어느 정당을 선택할 거냐는 물음 형식을 취한 정당지지도는 기민기사연합 32%, 사민당 20%, 독일을 위한 대안(AfD) 13%, 녹색당 12%, 자유민주당 9%, 좌파당 9% 순으로 파악됐다.
최근 기민기사연합과 합동 지도부 모임을 한 사민당은 '협력연정'이라는 신개념을 들고나와 전통적 방식의 대연정을 대체하는 것은 어떠냐는 제안을 내놓은 바 있다.
마르틴 슐츠 사민당 당수가 밝힌 협력연정은 각료 몫을 배분하되 합의된 프로젝트 등 굵직한 정책과 여타 미합의된 의제를 공개적으로 인지하게끔 계약서를 쓰고 이를 기반으로 이견 있는 정책은 원내 토의와 협상으로 처리해 나가는 느슨한 연정을 일컫는다. 이견이 있고 덜 중요한 정책이라도 끝까지 절충한 뒤 그 합의 내용을 계약서에 꼼꼼하게 못 박는 전통적 방식과 차이를 보인다.
기민기사연합은 그러나, 협력연정은 정책 다툼을 자주 유발할 것이 분명하므로 '안정적 정부'라는 목표를 이루기에는 부적합하다고 지적하며 거부감을 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11∼13일 1천29명을 대상으로 시행됐고, 허용오차 범위는 ±1.4∼3.1%포인트다.
un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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