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강원도 올림픽식품 담당 "성공개최 중요 역할은 음식"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음식은 세계인의 스포츠 이벤트 행사 시 성공개최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열쇠 역할을 해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이기영 강원도 올림픽운영국 올림픽식품 담당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기간 운영하는 '케이 푸드 플라자'(K-Food Plaza)를 차질없이 운영하고자 매일 점검하고 또 점검한다.
케이 푸드 플라자는 국내 고유음식과 우수 외식문화를 세계에 소개할 최고의 기회가 평창올림픽이라고 판단, 대회 전후 경기장을 찾는 내외국인에게 한식문화와 우수성을 알리려고 기획했다.
2014년 5월 팀 구성 때부터 관여했으며 현재 이창은 주무관, 김경연 서기와 함께 팀을 운용하고 있다.
이 담당은 "올림픽 참가 선수나 관람객은 우선 먹거리부터 해결해야 해 케이 푸드 플라자는 이들이 가장 쉽게 한국 먹거리를 대할 수 있는 곳"이라며 "특히 음식은 도 이미지와 인상을 좌우해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일한다"는 각오를 보였다.
홍보관에서 한식의 가치와 멋을 알고 만들기 체험, 시식을 한 뒤 식품관에서 편하게 한식을 접할 수 있어 외국인을 잠재적인 한식 수요층으로 연결해주는 중요한 곳이기 때문이란다.
그는 "홍보관은 한식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시식 등 체험 프로그램을 편성해 케이 푸드의 자발적 구매를 유도하는 등 미래 잠재수요로 연계하는 스토리라인으로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5개 구역으로 나누어 온돌과 좌식문화, 밥상머리 예절을 비롯해 수천 년의 지혜인 발효 음식, 기다림의 시간 장독대 등 밥상에 담긴 한식의 가치와 밥상 공예 등을 소개한다는 것이다.
또 다양한 쿠킹 클래스 및 한식 만들기 체험과 대한민국 8도 식도락, 세계인이 사랑하는 케이 푸드 코너도 편성한다.
식품관은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강원도 대표 한식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18개 시·군에서 추천받아 엄선한 25개 업체 56개 품목 음식을 선보인다.
엄격한 심사를 거친 음식은 춘천 닭갈비, 강릉 순두부, 속초 오징어순대, 평창 순 메밀국수를 비롯해 지역별로 황태칼국수, 곤드레한우국밥, 오삼불고기, 감자만두국, 더덕삼계탕, 메밀싹비빔밥, 굴리미감자세트 등 다양하다.
이 담당은 "입맛이 까다롭거나 한식을 잘 모르는 외국인의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품목 선정 시 각 시장·군수 추천을 받아 심의위원회에서 까다로운 선정 과정을 거치는 등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국내산 식자재를 사용하고, 환경올림픽을 위해 일회용품은 사용을 금지한다"며 "식품안전 등을 위해 음식물 배상보험가입은 기본이고, 자외선 컵소독기 설치, 위생장구 착용은 필수로 청결유지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650명이 동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품관 음식 부스는 맞춤형으로 구성한다.
닭갈비, 부침개 등 조리과정 시연이 필요한 음식은 조리공간을 전면 배치해 맛과 함께 볼거리도 제공한다.
음식명, 음식재료, 조리방법, 음식 설명 등은 영·중·일 다국어 표현 및 영상으로 노출해 관람객의 메뉴 선택을 돕는다.
올해 2월 테스트이벤트 기간 강릉에서 22개 품목으로 강원도 전통음식 홍보관을 운영, 사전 검증을 마쳤다.
당시 많은 외국인 선수와 관람객 등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케이 푸드 플라자는 평창·강릉 올림픽페스티벌파크 중 평창에서만 운영한다.
강릉보다 음식점 등 기반시설이 다소 부족하기 때문이다.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릴 올림픽 플라자 인근 2천400㎡에 대형 돔 텐트를 내년 1월 설치를 완료·점검하고서 개막전인 2월 3일부터 25일, 3월 8∼18일까지 다양한 강원도 음식 등을 선보인다.
홍보관·식품관과 함께 들어서는 상품관에서는 17개 시·도 우수상품 전시판매를 하고, 공연관에서는 국내외 23개 공연단의 전문공연과 버스킹을 즐길 수 있다.
이 담당은 "먹거리는 생활과 가장 밀접해 올림픽 때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아도 입맛에 맞는 음식이 없으면 불편할 수밖에 없다"며 "관람객 등이 불편하지 않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한 축을 맡은 만큼 자긍심과 책임감으로 한식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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