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IBM이 '꿈의 컴퓨터'로 주목받는 양자 컴퓨터(quantum computer)를 시험 가동하는 데 삼성전자 등 12곳을 선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IBM은 삼성을 포함해 금융사 JP모건체이스·바클레이즈, 자동차 제조사 다임러·혼다, 화학업체 JSR·나가세(Nagase), 원자재 회사 히타치메탈 등에 양자 컴퓨팅 초기 접근 프로그램인 큐네트워크(Q Network)를 제공한다.
IBM은 1985년 양자 컴퓨터 개발을 시작한 선두 주자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20큐비트(qubit·양자컴퓨팅의 최소단위)의 양자 컴퓨터를 개방한다.
기존 컴퓨터가 0 또는 1로 구성된 이분법으로 연산하는 것과 달리 양자 컴퓨터는 0과 1을 동시에 지니는 큐비트로 연산을 병렬 처리한다는 점에서 현존하는 슈퍼 컴퓨터를 압도할 것으로 점쳐진다.
IBM은 최근 50큐비트의 양자컴퓨터를 시험한 적은 있지만 여전히 오류들이 발견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큐네트워크 프로그램에서 삼성은 양자 컴퓨팅이 반도체에 줄 영향을 연구할 예정이며, JSR은 화학·원자재 적용 방안을 조사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다임러는 차량 제조, 자율주행 기술, 자동차 신소재 개발 등에 양자 컴퓨터를 활용하고, JP모건은 거래 전략, 포트폴리오 최적화, 자산 평가, 리스크 분석 등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학계에선 일본 게이오대, 영국 옥스퍼드대, 호주 멜버른대,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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