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종교 성지…부산 순례길 6코스 탄생

입력 2017-12-15 16:52  

이야기가 있는 종교 성지…부산 순례길 6코스 탄생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의 종교 성지와 스토리를 엮어 도보 여행을 하는 '부산 순례길'이 탄생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올해 부산학 총서로 '나를 찾아 떠나는 부산 순례길'을 발간하고 18일부터 20일까지 북 콘서트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나를 찾아 떠나는 부산 순례길'(이하 부산 순례길)은 박창희 스토리랩 수작 대표와 민병욱 부산대 국어교육과 교수, 성현무 지식·문화콘텐츠연구소 대표, 박수인 도보여행가 등이 지난 3월부터 부산의 종교 성지와 자산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순례길 코스를 개발하고 그 결과를 담았다.
연구진은 부산 순례길 대표 코스 6선을 발굴, 정리했다.
범어사 11암자길과 천마산 홀리 로드, 순교자의 길, 선교사 미션 루트, 백양산 삼사순례길, 원도심 평화순례길 등이다.
범어사 11암자길 12㎞ 구간은 금정산 자락의 계명암, 청련암, 내원암, 원효암, 대성암, 금강암 등 11개 암자를 돌아보고 명상하는 코스다.
천마산 홀리 로드 4㎞ 구간은 서구, 사하구의 천마산 자락에서 활동한 알로이시오 신부, 장기려 박사, 이태석 신부의 삶을 추억하고 기리는 길이다.
순교자의 길은 병인박해 때 8명이 순교한 수영 장대골에서 금정구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까지 이어지는 강변길이다.
백양산 삼사순례길은 대형 사찰인 삼광사와 전통사찰인 선암사, 운수사를 찾아가는 산속 명상길이다.
선교사 미션 루트는 중구 남포동 선교사 도착 기념비에서 초량교회, 부산진교회, 동래 한국기독교선교박물관까지 이어진다.
김형균 부산발전연구원 부산학연구센터장은 "부산 순례길은 생활에 지친 시민들에게 명상과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는 종교 테마 길이자 종교 간 이해와 소통의 길"이라고 말했다.
올해 부산학 총서로는 '부산 순례길'과 함께 두 피란민이 직접 쓴 '6·25 피란민 자전기록'과 시민 인문학의 현황과 과제를 짚은 '수다의 인문학'을 발간했다.
josep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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