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올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5)은 그간 아시아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세운 기록을 줄줄이 갈아치웠다.
기록 행진은 일찍부터 시작됐다.
손흥민은 4월 왓퍼드와의 2016-2017 EPL 정규리그 경기에서 시즌 10호·11호 골을 넣으며 기성용이 보유한 아시아 선수 EPL 정규리그 시즌 최다 골(9골)을 넘어섰다.
탄력을 받은 손흥민은 5월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리그 13·14호 골, 시즌 20·21호 골을 한꺼번에 넣으며 차범근이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기록한 한국인 한 시즌 유럽리그 최다 골(19골)을 31년 만에 경신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박지성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 선수의 잉글랜드 통산 시즌 최다 골 기록(27골) 역시 새로 썼다.
성공적인 두 번째 시즌을 마친 손흥민은 6월 카타르와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손목을 다쳐 2017-2018시즌 득점 행진을 다소 늦게 시작했다.
9월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한 손흥민은 10월 리버풀과의 EPL 경기에서 시즌 2호 골, EPL 통산 19호 골을 뽑아냈다.
박지성이 갖고 있던 아시아 프리미어리거 정규리그 역대 최다 골과 같은 기록이다.
이어 11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EPL 통산 20번째 골을 뽑아냈고, 박지성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EPL 골잡이로 우뚝 섰다.
12월 들어 쉴 새 없이 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손흥민은 나날이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며 새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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