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검서 학술대회…"굳어진 사회갈등도 테러 자극하는 요인"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테러문제에 한국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태세를 점검해야 합니다."
15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에서는 100여명의 테러 전문가와 테러사건 전담 검사들이 '글로벌 테러리즘 확산과 대책'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고 테러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행사는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권익환 검사장)와 한국테러학회(회장 이만종), 국가보안 전문검사 커뮤니티(회장 윤웅걸 제주지검장)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국방대 안전문제연구소 조홍제 박사는 이날 "반사회적인 성향과 폭력적 극단주의가 섞인 '외로운 늑대형 테러'가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사회경제적 계층 간 충돌이 있고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한국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대 범죄과학연구센터의 차유정 연구원도 "전 세계 테러 발생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테러와 사회적 혼란이 밀접한 관계에 있음이 증명됐다"면서 테러 대비책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테러사건 전담 검사인 진종규 춘천지검 강릉지청 검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검찰의 테러 대응태세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전문가들은 테러가 과거와 달리 종교나 국가, 민족 간 분쟁뿐만 아니라 이념과 지역, 경제적 격차 등 고착화된 사회적 갈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9월부터 10일까지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인천지검 춘천지검, 강릉지청이 참여한 테러 가상훈련을 시행하는 등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테러 대응 태세 점검에 집중하고 있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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