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KT[030200]는 아프리카 가봉에 초고속통신망을 구축하는 900만 유로(119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해 가봉 정부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세계은행(WB)의 지원을 받아 가봉의 국가디지털인프라 및 주파수관리청(ANINF)이 발주한 것으로, 528km에 달하는 가봉 초고속통신망 및 7개 지역 운영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공사완료 목표 일정은 2018년이다.
계약 체결식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오전 가봉 수도 리브르빌에서 열렸다.
공사 구간은 알베르트 슈바이처(1875∼1965) 박사가 헌신했던 가봉 남부 람바레네 지역부터 가봉 북쪽과 맞닿아있는 카메룬, 적도기니 국경 지역이다. 열대 우림으로 통신망 구축이 힘든 구간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가봉 전역과 인근 나라들이 초고속통신망으로 연결되며, 가봉 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접근성이 62.5%로 확대된다.
가봉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률이 144.2%에 이르러 아프리카 평균인 80.8%보다 훨씬 높지만, 유선통신 인프라는 노후화해 인터넷과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통신 서비스의 이용률은 0.6%에 불과하다.
KT 글로벌사업추진실 유럽·아프리카 담당 이백희 상무는 "KT는 다자개발은행 중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등과 협약을 체결한 바 있지만 세계은행(WB) 재정 지원사업을 수주한 것은 국내 통신사 중 처음"이라며 "글로벌 사업의 지역 다각화와 사업 재원 다양화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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