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축제 현장·성탄 분위기 도심도 들썩…서해안·제주 산지엔 오후 많은 눈
(전국종합=연합뉴스) 12월 셋째 주말이자 맹추위가 찾아온 16일 전국 주요 스키장과 도심 야외 스케이트장은 겨울 낭만을 만끽하려는 행락객으로 북적였다.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진 충남과 전·남북 등 서해안 지역, 제주도 산지에는 오후부터 많은 눈이 내릴 예정이다.
제철을 맞은 강원도 내 스키장에는 오후 1시 현재 하이원스키장 5천600여명, 휘닉스 평창스키장 4천200여명, 용평스키장 3천여명 등 설원을 누비려는 스키어들이 몰렸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돈 전북 무주덕유산 리조트 스키장에서는 겨울을 기다려온 스키 마니아들이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수도권 최대 규모 테마파크 용인 에버랜드는 전날 개장한 눈썰매장을 찾은 입장객들로 온종일 북적댔다. 단일 코스로 국내 최장 길이인 '아이거'(200m),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융프라우'(120m), 유아전용 '뮌히'(90m) 등 눈썰매 코스마다 차례를 기다리는 행렬이 이어졌다.
125m 길이의 슬로프와 눈 광장 등이 문을 연 인천 서구 눈썰매장에는 부모 손을 잡고 눈썰매를 타러 온 아이들이 매서운 추위도 잊고 겨울을 즐겼다.
광주에서는 시청 문화광장 야외 스케이트·썰매장이 문을 열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얼음을 지치며 추억을 만들었다.
대구 대봉교 하류 생활체육광장의 신천 스케이트·민속썰매장, 수성랜드 아이스링크에도 오전 개장 시간부터 가족 단위 이용객들이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국립공원 속리산과 지리산 등 전국의 명산에는 아이젠을 착용한 등반객 수천명이 백색 겨울 왕국으로 변한 산을 둘러봤다.
가지산과 신불산 등 해발 1천m 이상 고봉이 이어진 울산 영남알프스에도 추위에 맞서며 겨울 산 정취를 만끽하려는 등산객 발길이 이어졌다.
겨울축제 현장도 흥이 넘쳐 곶감축제가 열린 충북 영동군 영동천 둔치 일원에는 관광객 1만여명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쌀쌀한 날씨 속에 '제11회 거제 대구수산물축제'가 열린 경남 거제시 장목면 회포항에는 겨울 생선을 맛보려는 미식가들이 모여들었다.
부산 중구 광복로, 인천 남동구 로데오거리,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전북 전주 영화의 거리 등 도심은 형형색색의 트리 장식에 흥겨운 캐럴이 어우러져 성탄절 분위기를 연출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진 충남과 호남지방에 많은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내다봤다.
호남 서해안과 제주도 산지에 최고 15㎝, 충남과 호남내륙에는 3∼8㎝의 눈이 예상된다.
(손형주 신민재 이강일 이승민 이종건 임채두 정회성 지성호 최해민 허광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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