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은 2017년에도 한국 단거리 육상의 역사를 새로 썼다.
김국영은 6월 27일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코리아오픈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결승전에서 10초07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그는 한국신기록 달성과 동시에 런던 세계선수권대회 기준 기록(10초12)도 통과했다.
'한국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김국영의 다섯 번째 한국신기록이다.
김국영은 2010년 6월 7일 대구에서 열린 전국 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에서 10초31을 기록, 고(故) 서말구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1979년 멕시코에서 세운 한국기록 10초34를 31년 만에 바꿔놨다.
그리고 당일 준결승에서 10초23으로 또 한 번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5년 동안 10초2대 벽과 싸우던 김국영은 2015년 7월 9일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10초16으로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고, 베이징 세계선수권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준 기록(10초16)을 통과했다.
올해 6월 25일 10초13까지 기록을 단축했고, 이틀 만에 다시 10초07의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 덕분에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지만, 런던에서 그는 한국 단거리 육상의 새 이정표를 세우고도 스스로는 만족할 수 없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김국영은 8월 5일 예선에서 10초24로 결승선을 통과해 한국 육상 단거리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결승 무대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다음날 준결승에서 자신의 한국기록(10초07)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기록(10초40)으로 8위에 그치며 대회를 마감했다.
김국영의 내년 목표는 100m 9초대 진입이다.
그는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비시즌인 현재도 굵은 땀방울을 쏟으며 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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