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오늘 당협위원장 탈락자 발표…후폭풍 예고

입력 2017-12-17 06:00   수정 2017-12-17 17:45

한국당, 오늘 당협위원장 탈락자 발표…후폭풍 예고

현역의원 포함해 60명 안팎 물갈이…교체명단 주목


<YNAPHOTO path='PYH2017120407470001301_P2.jpg' id='PYH20171204074700013' title='기자회견 하는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 caption='(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자유한국당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2017년 당무감사 경과보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12.4 <br>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자유한국당이 17일 조직혁신의 일환으로 진행한 당무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기준 점수(커트라인)에 미달하는 일부 당협위원장들을 물갈이한다.
총 60명 안팎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현역 국회의원 4~5명도 당협위원장 자리를 박탈당할 것으로 알려져 정치적 후폭풍이 예상된다.
당무 감사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과 홍문표 사무총장이 참석한다.
한국당은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당협위협장 교체 '커트라인'을 1권역 및 현역의원은 55점, 2권역은 50점으로 각각 확정했다.
당무감사위는 지난 한 달간 전국 253개 당협을 3개 권역으로 구분해 감사활동을 벌였다. 3권역은 호남지역으로 이번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홍준표 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협위원장 교체를 위한) 커트라인만 정했고, (나머지는) 당무감사위원장에게 모든 것을 일임했다"고 말했다.
복수의 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당협위원장의 약 30%에 해당하는 60여 명이 커트라인에 미달해 교체 명단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가운데는 현역 중진 의원들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명단 발표 이후 당내 적잖은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당협위원장 자리를 빼앗긴 의원들이 '표적 감사'를 당했다는 반발과 함께 다시금 홍준표 대표의 사당화(私黨化) 논란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당무 감사가 끝남과 동시에 마치 살생부식으로 교체명단이 소문으로 돌았다"며 "현역의원 가운데 누가 교체될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이번 '당협 정리'는 바른정당 복당파 의원들의 당협위원장 복귀 문제도 얽혀 있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당무 감사에 이은 당협위원장직 교체로 한국당이 파격적인 조직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역구 활동은 않고 휴대전화로만 조직을 움직이는 '유령 당협'을 없애고 내실을 기하면서 내년 지방선거 승리의 기반을 갖출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물갈이 폭이 너무 클 경우 사기(士氣)가 꺾이면서 조직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아 향후 재심 과정에서 교체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goriou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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