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평생 빈자들과 함께하며 청빈과 겸손의 삶을 산 성 프란치스코(1182∼1226년)의 정신을 이어받은 아시시 프란치스코회의 수사들이 수여하는 평화상의 올해 수상자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선정됐다.
아시시 프란치스코회는 "사람들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메르켈 총리가 독일과 유럽에서 행한 화해의 노력을 인정해 상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도회 측은 메르켈 총리가 내년 봄 아시시를 직접 방문해 상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에게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묘실에 놓인 유리등의 모형본이 주어진다.
한편, 아시시의 프란치스코회 수사들은 세계 평화를 증진할 목적으로 지난 해 평화상을 창설했다. 첫 수상자로는 콜롬비아 내전 종식을 이끌어 노벨평화상을 받은 후안 마누엘 산토스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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