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베를린=연합뉴스) 현윤경 이광빈 특파원 = 평생 빈자들과 함께하며 청빈과 겸손의 삶을 산 성 프란치스코(1182∼1226년)의 정신을 이어받은 아시시 프란치스코회의 수사들이 수여하는 평화상의 올해 수상자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선정됐다.
아시시 프란치스코회는 "사람들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메르켈 총리가 독일과 유럽에서 행한 화해의 노력을 인정해 상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도회 측은 메르켈 총리가 내년 봄 아시시를 직접 방문해 상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에게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묘실에 놓인 유리등의 모형본이 주어진다.
한편, 아시시의 프란치스코회 수사들은 세계 평화를 증진할 목적으로 지난 해 평화상을 창설했다. 첫 수상자로는 콜롬비아 내전 종식을 이끌어 노벨평화상을 받은 후안 마누엘 산토스가 결정됐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14일 핀란드 정부로부터 국제성평등상을 수상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국제성평등상은 핀란드 정부가 성 평등 의식을 고양하고 100년 독립기념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했다.
유하 시필레 핀란드 총리는 "메르켈 총리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하나로, 많은 여성과 소녀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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