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좌파 노동자당 "부패재판 관계없이 대선 후보는 룰라"

입력 2017-12-17 07:55   수정 2017-12-17 08:15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 "부패재판 관계없이 대선 후보는 룰라"
연방선거법원, 대선 이전에 룰라 출마 자격에 관해 결정할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이 내년 초로 예정된 부패혐의 재판 결과와 관계없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2018년 대선 후보로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노동자당의 글레이지 호프만 대표는 내년 1월 말에 열리는 부패혐의 2심 재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룰라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등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프만 대표는 룰라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 대비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에서 나오는 것과 관련, "노동자당의 후보는 룰라 전 대통령이며, 룰라 대신 다른 인사를 후보로 내세우는 '플랜B'는 없다"고 강조했다.
룰라 전 대통령 자신도 지난 13일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노동자당 행사에 참석해 2018년 대선 출마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며, 재판에서 자신에 대해 제기된 부패혐의를 씻어내기 위해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상파울루 주 과루자 시에 있는 복층 아파트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대형 건설업체 OAS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1심 재판에서 9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룰라 전 대통령 측은 아파트 취득과 관련해 어떠한 위법 행위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반박했으나 뇌물 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가 적용됐다.
2심 재판은 내년 1월 24일 남부 포르투 알레그리 시에 있는 지역 연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2심 재판에서도 실형이 선고되면 2018년 대선 출마가 좌절될 가능성이 커진다.



연방선거법원은 2심 재판에서 실형이 선고되면 가능한 한 빨리 룰라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에 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 9월 말 이전에는 룰라 전 대통령이 2018년 대선에 출마할 수 있을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대선 1차 투표일은 10월 7일이고,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린다.
한편, 이달 초에 나온 여론조사에서 룰라 전 대통령은 34∼36%의 지지율로 1위를 달렸다. 2위인 극우 기독교사회당(PSC)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17∼19%)보다 배 가까이 높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가 치러지면 룰라 전 대통령이 어떤 후보를 만나도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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