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갈수기 물 부족에 시달리는 강원 속초시가 겨울 가뭄이 이어지자 시민들을 상대로 절수운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17일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지역의 강수량은 41.7㎜로 평년 117㎜의 36%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속초시는 갈수기 안정적인 급수를 위해 기상 상황에 따른 단계별 원수확보와 고지대 등 급수불량 지역의 식수운반 계획을 수립하는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아울러 비상취수원(암반관정) 가동을 준비하고 시민들을 상대로 절수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속초시는 내년 1월 중순까지 비다운 비나 눈이 내리지 않으면 제한급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수돗물이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으나 겨울 가뭄이 장기간 지속할 경우 2015년 6월의 제한급수와 같은 막대한 불편이 우려된다"며 "한 방울의 물이라도 아껴쓰는 습관을 생활화 하는 절수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취수원이 부족한 속초시는 해마다 갈수기에는 물 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가뭄이 극심했던 1995년 12월을 비롯해 1996년 2월과 6월, 2001년 6월, 2006년 2월, 2011년 1월, 그리고 2015년 6월 등 7회에 걸쳐 제한급수를 시행한 바 있다.
2015년 10월과 지난해 5월에는 절수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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