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영하권 추위 속 스키장·썰매장 겨울 정취 만끽
성탄 분위기에 도심 백화점 등 '북적'…야외 관광지는 한산
(전국종합=연합뉴스) 성탄전야를 일주일 앞둔 17일 전국 스키장과 썰매장은 계절 낭만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영하권으로 뚝 떨어진 강추위와 살을 에는 칼바람도 겨울 스포츠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영남권 유일 야외스키장인 경남 양산 에덴밸리 스키장은 오전에만 1천명 이상이 입장했다.
알록달록한 옷을 갖춰 입은 스키어들은 슬로프 7면 중 4면을 개장한 스키장에서 설원을 질주했다.
강원 하이원스키장은 오전에 8천여명이 몰렸고, 휘닉스 평창과 용평리조트에도 1만8천명이 찾았다.
경기 용인 양지파인리조트와 광주 곤지암리조트 등도 휴일 내내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슬로프를 수놓았다.
스키어들은 추위를 잊은 채 은빛 슬로프를 내달리며 겨울 스포츠 매력을 만끽했다.
겨울철에 빼놓을 수 없는 썰매장과 스케이트장도 계절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전주 화산체육관 빙상경기장에는 오전부터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몰렸고 대구 신천 스케이트장과 수성랜드 아이스링크도 인파로 북적였다.
경기 성남시가 시청 주차장에 만든 임시 아이스링크를 찾은 시민들은 빙판과 눈밭을 구르며 웃음꽃을 피웠다.
성탄을 앞둔 도심 백화점과 번화가, 축제장 등은 쇼핑을 즐기려는 인파로 혼잡했다.
부산을 화려한 불빛으로 물들인 크리스마스트리 축제가 한창인 중구 광복로 일대는 낮부터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인천 남동구 로데오거리와 부평 인근 쇼핑몰은 추위를 피해 나온 시민들로 붐볐고 대구 서문시장과 포항 죽도시장에도 많은 나들이객이 찾았다.
한낮에도 영하권을 맴도는 추운 날씨 탓에 유명산과 유원지는 행락객 발길이 뜸했다.
대전 지역 테마파크인 오월드는 오전 입장객이 700여명에 그쳤고 강화도 마니산도 휴일 입산객이 평소보다 10분의 1로 줄었다.
대구 팔공산과 경북 문경새재, 주왕산은 입산객이 드문드문 눈에 띄었고 경포대와 속초, 낙산 등 동해안 해변도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썰렁한 모습이었다.
라이딩객이 몰리는 경인 아라뱃길 자전거 도로는 종일 부는 칼바람 탓에 인적이 뜸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오수희 박지호 손상원 양지웅 최은지 황봉규 최종호 김형우 김준호 손대성 정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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