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체육('철옹성 골리' 맷 달튼, 평창 올림픽도 부탁해)

입력 2017-12-17 15:41  

[고침] 체육('철옹성 골리' 맷 달튼, 평창 올림픽도 부탁해)

'철옹성 골리' 맷 달튼, 평창 올림픽도 부탁해
채널원컵에서 세계 강호 상대로 경이적인 선방쇼
155개의 유효 슈팅 중에서 143개 막아내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수문장 맷 달튼(31·안양 한라)이 지키는 뒷문은 그야말로 철옹성이었다.
14∼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VTB 아이스 팰리스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 대회는 달튼의 진가와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달튼은 1차전에서 세계 최강 캐나다가 줄기차게 쏟아낸, 무려 56개의 유효 슈팅 중 53개를 막아내는 신들린 선방을 펼쳤다.
세이브 성공률은 무려 94.6%였다. 달튼이 캐나다의 파상공세를 든든하게 막아낸 덕분에 한국은 안심하고 반격에 나설 수 있었다.
그 결과 한국은 2피리어드 10분이 지날 때까지 2-1로 리드하고 종료 32초 전까지 한 점 차 승부를 펼치며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이 23명이나 포진한 캐나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핀란드와 2차전에서도 가장 빛난 선수는 달튼이었다.
달튼은 핀란드전에서도 57개의 유효 슈팅 가운데 53개를 막아내는 경이적인 선방쇼를 펼쳤다.
쉴 새 없는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느라 지칠 법도 했지만 달튼은 스웨덴과 대회 최종전(3차전)에서 42개의 유효 슈팅 중 37개를 걷어냈다.
달튼은 3경기에서 155개의 유효 슈팅 가운데 143개를 막아내며 세이브성공률 92.3%을 기록하는 철벽을 과시해 평창 동계올림픽 본선 전망을 밝혔다.
세계 랭킹 21위인 한국이 세계 1위 캐나다(2-4패), 4위 핀란드(1-4 패), 3위 스웨덴(1-5패)을 상대로 선전을 거듭할 수 있었던 것은 달튼의 활약을 빼놓기 설명하기 어렵다.
지난달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2017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EIHC) 오스트리아컵과 이번 대회를 비교하면 달튼의 위력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한국은 당시 대회에서 덴마크(14위), 오스트리아(16위), 노르웨이(9위)를 상대로 3경기에서 득점 8점에 실점은 2배가 넘는 20점에 달했다.
캐나다, 핀란드, 스웨덴과 비교해 전력이 크게 처지는 덴마크, 오스트리아, 노르웨이를 상대로 한국의 실점이 이처럼 많았던 것은 달튼이 이 대회에 뛰지 않았기 때문이다.
캐나다 출신인 달튼은 NHL 보스턴 브루인스를 거쳐 세계 2위 리그인 러시아대륙간리그(KHL)에서 3년을 뛴 뒤 2014년 7월 국내 실업팀 안양 한라에 입단했다.
지난해 4월 특별귀화를 통해 태극마크를 단 달튼은 지난 4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에서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첫 톱디비전 진출의 쾌거를 이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리고 달튼은 미국(5위)을 제외하고 세계 1위부터 6위까지 총출동한 이번 채널원컵 3경기에서 세계적인 강호들을 상대로도 충분히 통한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보통 세계선수권, 올림픽 등 단기전에서는 팀 전력의 60∼70%를 골리가 차지한다고 하는데, 달튼의 비중은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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