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옥션, 고미술품 눈길…서울옥션, 역대 최대 62억원 규모 출품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지난주 올해 본경매를 마무리한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과 서울옥션이 마지막 온라인경매를 연다.
고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본경매 못지않은 가치의 작품들이 나왔다.
케이옥션의 12월 프리미엄 온라인경매에서는 고미술품이 눈에 띈다.
1814년 목판으로 찍어낸 의학서적 '동의보감 갑술완영중간본'(東醫寶鑑 甲戌完營重刊本) 25권이 나왔다. 허준이 선조 명을 받아 1613년 편찬한 초간본 '동의보감'의 다른 판본이다. 경매 추정가는 700만~1천만 원이다.
1904년 러일전쟁 당시 육군 전투 과정과 전술, 전략, 러시아군 분석 등이 기술된 러일전쟁 육군전투사 필사본 5권도 출품됐다. 일본 가와가미 가에서 소장했던 문서다. 경매 추정가는 350만~600만 원이다.
12세기에는 흔히 볼 수 없는 형태를 한 청자음각연화문주자(靑磁陰刻蓮花文酒子)와 청자음각포도당초문표형병(靑磁陰刻葡萄唐草文瓢形甁)도 나왔다. 각각 추정가는 2천~4천만 원, 1천500만~2천만 원이다.
독일 작가 랄프 플렉의 'Stadion 17/IX', 정상화의 '무제 86-2-B', 천경자의 소품 '금붕어', 남정 박노수의 대작 '화기치상'(和氣致祥), 백련 지운영의 '고사인물도 8폭 병풍' 등도 출품 목록에 올랐다.
11억 원 규모의 작품 163점이 나오는 경매의 응찰 마감은 케이옥션 홈페이지(www.k-auction.com)에서 27일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 작품은 27일까지 신사동 케이옥션 아트타워에서 미리 감상할 수 있다.
서울옥션의 온라인경매 서비스인 서울옥션블루에서는 62억 원 규모의 작품 208점을 '아듀 2017'을 통해 선보인다. 역대 온라인경매 중 최대 규모다.
일본 유명 작가 구사마 야요이의 대표 시리즈인 '호박'이 추정가 3억7천만~5억 원에 출품됐다.
국내 생존작가 중 가장 높은 작품가를 기록한 이우환의 1988년작 '바람과 함께'가 추정가 1억5천만~3억 원에, 추상화가 유영국(1916~2002)의 가로로 긴 작품 '산'이 추정가 3천만~5천만 원에 나왔다.
조각이 대거 나온 것도 이번 경매의 특징이다.
독창적인 테라코타 작업으로 유명한 일본 작가 히로토 기타가와의 '라운드 제로-리컬렉트'(추정가 2천500만~4천500만 원), 여인과 소녀를 주로 조각하는 최종태의 '무제'(추정가 1천만~2천500만 원) 등이 새 주인을 찾는다.
프리뷰 전시는 20일까지 서울 강남 호림아트센터 1층의 서울옥션블루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응찰은 21일 오후 2시 '옥션블루' 홈페이지(www.auctionblue.com)에서 순차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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