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칠레 남부에 있는 국립공원과 인접한 마을에 산사태가 나 5명이 숨지고 최소 15명이 실종됐다고 테르세라 등 현지언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아침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1천272㎞ 떨어진 비야 산타 루시아 마을에서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나면서 200채의 가옥 중 20채가 매몰됐다.
재해로 사망한 5명 중 4명은 칠레인이며, 남성 1명은 신원미상의 관광객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들은 헬리콥터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피해 지역에는 물과 전기 공급이 끊겼으며, 주요 도로가 진흙에 파묻혀 다른 지역으로 통행할 수 없는 상태다.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이 곳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구조·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에 "구조 당국에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해 주민을 보호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산사태가 나기 전 24시간 동안 비야 산타 루시아에는 115㎜의 비가 이례적으로 내렸다.
비야 산타 루시아는 2008년 분화한 차이텐 화산을 비롯해 협만(피오르)과 울창한 삼림이 있어 관광지로 유명한 코르코바도 국립공원과 접해 있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