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상·하원 처리 예정…"크리스마스 선물"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제 개혁안 처리의 목표 시한으로 정해둔 크리스마스 휴일을 앞둔 마지막 주말을 맞아 서민·중산층에 구애를 보내며 막판 '감세 세일즈'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대선 후보 시절 나는 거대한 감세안을 통과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이는 이 나라의 근간이자 심장박동과 같은 일하는 서민 가정들을 위한 것"이라며 "이제 거대한 감세안의 통과가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는 첨부한 동영상에서 "바라건대 우리는 이 나라의 가정들을 위한 진정으로 놀라운 승리를 성취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인들에게 거대한, 실로 거대한 감세안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 법안은 이 나라 중산층에 굉장한 크리스마스 선물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이 법안은 실제로 중산층과 일자리에 유익할 것이다. 이미 기업들이 국내로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민주당의 '부자 감세' 프레임을 정면 반박했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도 이날 폭스뉴스 및 CNN 인터뷰에서 법안의 금주 내 처리를 확신하면서 "이 법안의 처리는 이 나라를 위한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며 "엄청난 법안이다. 사람들은 우리가 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했지만 우리는 해낼 것이다.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는 순간 나는 몹시 전율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일 하는 가정을 위한 매우 큰 폭의 감세"라며 감세안의 세금 공제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상·하원 양원 협의회 조정을 거쳐 마련된 감세안은 오는 19일 상·하원에서 처리될 예정으로, 공화당이 확고한 수적 우세를 차지하는 하원에서 무난한 통과가 점쳐지는 가운데 상원 처리가 최종 문턱으로 남아 있다.
그동안 공화당 내에서 법안에 반대했던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밥 코커(테네시) 상원의원이 잇따라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크리스마스 전 처리'에 청신호가 켜졌으나,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이 뇌종양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입원해있고 새드 코크런(미시시피) 의원도 최근 비 흑색종 피부암 제거 수술을 받은 상태여서 지도부는 완전히 마음을 놓지 못한 채 표 단속에 부심하고 있다.
의회 전문매체인 더 힐은 "이번 감세안이 통과된다면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으로선 입법분야의 첫 승리"라고 보도했다.
<YNAPHOTO path='PYH2017121715940034000_P2.jpg' id='PYH20171217159400340' title='트럼프, 감세안 성탄절前 통과 진력…"중산층에 성탄 선물"' caption='(워싱턴DC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메릴랜드 주(州)에 있는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화당 상·하원 지도부가 합의한 감세법안을 거론하면서 "이 법안은 이 나라 중산층에 굉장한 크리스마스 선물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 <br>앞서 공화당 상ㆍ하원 지도부는 현행 35%인 법인세 최고세율을 21%로 낮추는 내용의 감세법안 합의안을 도출했다. 최근 상ㆍ하원에서 각각 통과된 법안에서 규정했던 법인세율 20%보다는 1%포인트 높아진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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