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6·25 전쟁 흥남철수작전 당시 대규모 피란민 구출에 기여해 '한국의 쉰들러'로 불리는 고(故) 현봉학 박사를 기리는 기념사업회 창립식이 19일 연세대 세브란스빌딩에서 열린다고 국가보훈처가 18일 밝혔다.
현봉학 박사 동상 건립 1주년 기념식을 겸해 열리는 이번 창립식에는 피우진 보훈처장을 비롯한 300여명이 참석한다. 피 처장은 창립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할 예정이다.
연세대 의대 전신인 세브란스의전을 나온 현봉학 박사는 6·25 전쟁 당시 해병대 문관으로 활동했다. 1950년 12월 미군이 함경남도 흥남에서 대규모 병력 철수작전을 할 때 현 박사는 피란민도 데려가 달라고 간청했고 미군은 이를 받아들였다.
흥남철수작전으로 약 10만명의 피란민이 미군 수송선 등을 타고 무사히 남쪽으로 내려올 수 있었다. 흥남에서 출항한 마지막 배인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12월 23일 배에 실린 군수물자 25만t을 버리고 피란민 약 1만4천명을 태워 경남 거제로 항해한 것은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불린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부모님도 흥남철수작전 당시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탄 피란민이었다며 여러 차례 인연을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작년 12월 현봉학 박사 동상 제막식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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