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2018년 대선정국 어디로…'룰라 변수'로 불확실성 커져

입력 2017-12-18 09:02   수정 2017-12-18 11:29

브라질 2018년 대선정국 어디로…'룰라 변수'로 불확실성 커져
대선후보 난립 가능성…좌파 노동자당, 시민 불복종 운동·민중봉기 경고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2018년 브라질 대선 정국이 '룰라 변수'로 크게 출렁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부패혐의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출마하지 못하는 상황을 전제로 각 정당이 독자 후보를 내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후보 난립 양상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우파 진영에서는 민주당(DEM)의 호드리구 마이아 연방하원의장과 사회민주당(PSD)의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상파울루 주지사, 극우 기독교사회당(PSC)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 등이 거론된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유명 방송인 루시아누 후키와 브라질 사상 첫 흑인 연방대법원장을 지낸 조아킹 바르보자 변호사도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



좌파 진영에서도 유력 인사들이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중도좌파 지속가능네트워크(Rede)의 마리나 시우바 전 연방상원의원과 민주노동당(PDT)의 시루 고미스 대표, 브라질공산당(PCdoB)의 마누엘라 다빌라, 빈곤노동자단체(MSTS)의 길례르미 보울루스 대표 등이 이미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상파울루 주 과루자 시에 있는 복층 아파트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대형 건설업체 OAS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1심 재판에서 9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심 재판은 내년 1월 24일 남부 포르투 알레그리 시에 있는 지역 연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2심 재판에서도 실형이 선고되면 2018년 대선 출마가 좌절될 가능성이 커진다.
연방선거법원은 2심 재판에서 실형이 선고되면 가능한 한 빨리 룰라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에 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 9월 말 이전에는 룰라 전 대통령이 2018년 대선에 출마할 수 있을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대선 1차 투표일은 10월 7일이고,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린다.
좌파 노동자당(PT)은 2심 재판 결과와 관계없이 룰라 전 대통령을 2018년 대선 후보로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글레이지 호프만 노동자당 대표는 "노동자당의 대선 후보는 룰라 전 대통령이며, 룰라 대신 다른 인사를 후보로 내세우는 '플랜B'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자당 지도부는 2018년 대선에 룰라 전 대통령이 출마하지 못하면 민중봉기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법원이 룰라에게 실형을 선고하면 '시민 불복종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에 나온 여론조사에서 룰라 전 대통령은 34∼36%의 지지율로 1위를 달렸다. 2위인 보우소나루 의원(17∼19%)보다 배 가까이 높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가 치러지면 룰라 전 대통령이 어떤 후보를 만나도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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