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실학사상 모태' 강진 사의재 관광명소화 본격화

입력 2017-12-18 11:39  

'다산 실학사상 모태' 강진 사의재 관광명소화 본격화
강진군 국비 41억원 투입…저잣거리 입구에 2층 누각 상량식 공사

(강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 강진군이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얼이 살아있는 사의재(四宜齋) 관광명소화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강진군은 사의재 저잣거리조성사업을 지난 6월 부분 착공해 지난 15일 사의재 저잣거리의 정문이랄 수 있는 2층 누각의 상량식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의재 관광명소화사업 본격화됨에 따라 기존 시장복합형 문화공간 오감통, 청소년문화의 집에 이어 LH 공공주택, 다산청렴수련원, 민간미술관, 탐진동성리프로젝트 등과 어울려 강진읍 활성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이후 2월 내에 입점 과정을 거쳐 저잣거리를 우선 개관한 뒤 내년 말까지는 다산찻집, 다산 융복합 전시홍보관 등 모든 시설을 준공해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의 핵심자원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진군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으로 왔을 때 처음 머물렀던 사의재 복원에 나선 것은 2006년이다.
2009년에는 가까스로 찾은 사의재와 주변 주막을 복원해 운영에 나섰다.

사의재를 강진의 관광자원으로 키우기 위해 군은 2014년 도비 3억원을 비롯한 사업비 6억원을 투입해 현 사의재 한옥체험관 3개 동을 건립, 숙박시설이 있는 주막으로 면모를 갖췄다.
2015년부터 강진군은 사의재를 강진읍내권 관광의 핵심거점과 도시재생의 핵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사의재 관광명소화사업'이라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해 추진했다.
사의재를 주축으로 한옥체험 숙박시설, 다산의 정신을 배우는 다산강학당, 볼거리와 체험 거리를 제공하는 저잣거리 조성, 동문샘 공원,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 조성 등을 기획하고 재원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모색했다.
각종 공모사업에 응모해 국토교통부 '지자체 한옥건축지원사업' 2억원과 '지역수요맞춤지원사업' 26억5천만원, 농림축산식품부 '향토산업육성사업' 4억7천만원 등 모두 41억원의 국비를 따내 총 56억3천만원 규모의 사업비를 마련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다산 실학사상의 모태인 사의재는 강진읍내권 관광의 핵심자원으로 세계모란공원, 영랑생가, 강진오감통 등 다양한 관광자원들과 연계해 읍내 관광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의재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1801년 강진으로 유배와 4년 동안 기거했던 곳으로 6명의 제자를 길러 목민심서와 경세유표 등을 저술하는 등 다산 실학사상 탄생의 모태가 됐던 곳이다.
오갈 데 없는 다산의 딱한 사정을 알고 동문 밖 한 주모가 골방 하나를 내어 주었고 다산은 이곳에 '네 가지(생각, 용모, 언어, 행동)를 올바르게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라는 뜻으로 사의재(四宜齋)라는 당호를 걸었다.
pch8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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