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자 37% 아직 접종 안 해…"국가접종 놓치면 주사 횟수 늘고 비용 들어"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18일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인 2004년 출생 여성청소년의 경우 올해 안으로 1차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작년부터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HPV 무료 예방접종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 접종 대상자는 2004년, 2005년 출생 여성이다.
이 중 2004년생은 올해까지 1차 접종을 마쳐야만 내년도에도 2차 접종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2004년생의 37%는 1차 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다.
만 13세까지는 2회 예방접종만으로 효과가 충분하지만, 그 이후에는 백신에 따라 3회 접종이 필요할 수도 있고 접종비용(1회당 15∼18만 원)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2005년생은 내년까지 1차 접종을 마치면 된다. 현재 접종률은 53%다.
질병관리본부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작년에는 전체 대상자의 18%(약 8만명)가 12월에 1차 접종을 했고, 특히 겨울방학이 시작된 12월 마지막 주에만 3만7천여명이 접종했다"며 "연말에 접종자가 몰릴 수 있으니 미리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방접종 피해보상전문위원회는 지난 5일 개최된 회의에서 HPV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에 쓰인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49건을 검토했다.
가장 많이 신고된 이상반응은 일시적인 실신 및 실신 전 어지러움 등의 증상(28건)이었고, 접종 후 알레르기 및 피부이상 반응(8건), 국소반응(5건), 발열, 두통(5건) 등도 있었다.
위원회는 "현재까지 안전성이 우려되는 중증 이상반응의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HPV 감염이 주된 원인이다. 국내에서 한해 4천여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900여명이 사망하는데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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