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최현덕 명예퇴직…최봉순·이성인 주변 권유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내년 6월 13일 치러질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6개월가량 앞두고 시장선거에 출마하고자 명예퇴직을 선택하는 부단체장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경기북부지역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최현덕 경기도 남양주 전 부시장은 정년을 9년 남기고 지난 12일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내년 남양주시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최 전 부시장은 지난 1일 자로 경기도 자치행정국으로 전보돼 대기 상태였다. 당시 최 전 부시장은 통상 임기인 1년을 다 채우지 않아 이례적인 인사로 평가됐다.
지난 추석을 전후해 최 전 부시장의 남양주시장 선거 출마설이 나왔고 시 안팎의 견제로 결국 인사 조치됐다.
이석우 현 남양주시장은 3선이어서 내년 시장선거에 출마하지 못한다. '무주공산'인 남양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 전 부시장은 명예퇴직 신청서가 받아들여지는 대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앞서 공직을 떠난 김동근 경기도 전 행정2부지사는 의정부시장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다. 지난달 27일 명예퇴직했다.
김 전 부지사의 출마설은 2014년 지방선거 때도 나왔다. 양주 출신으로 의정부지역 고등학교를 졸업,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데다 의정부부시장까지 역임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 경기도 행정2부지사로 부임, 북부청사가 있는 의정부에서 근무하면서 또다시 출마설이 나돌았고 결국 출마를 결심한 뒤 정년을 4년가량 남기고 퇴직했다.
주변의 권유도 이 같은 결심에 한몫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부지사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출마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최근 야당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퇴직한 최봉순 전 고양시 제2부시장은 고향인 여주에서 출마할 뜻을 밝혀 첫 여성단체장이 될지 끌고 있다.
최 전 부시장은 경기도에서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 1급으로 퇴임한 전국 첫 여성공무원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최 전 부시장은 최근 자유한국당에서 홍준표 대표로부터 지방자치위원 임명장을 받기도 했다.
현직 부단체장 중에는 이성인 현 의정부 부시장이 구리시장 선거 출마를 권유받고 있어 거취가 주목된다.
구리지역에서는 이 부시장이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와 지방정부를 두루 거친 데다 2016년 4월 백경현 구리시장이 보궐선거에서 당선될 때까지 5개월가량 시장 권한을 대행해 안정적으로 시를 운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부시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출마를 권유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결정도 하지 않았고 정치권과 교감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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