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무안공항 활성화 고민"…이재영 "시·도 상생 이전 로드맵 논의"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 방안 검토를 시사한 윤장현 광주시장의 발언에 이재영 전남지사 권한대행이 화답했다.
광주, 전남 무안의 민간공항 통합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광주 군 공항의 전남 이전 논의도 본격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영 전남지사 권한대행은 18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광주시와 상생 차원에서 민간공항 이전 로드맵을 논의하고, 군 공항의 경우 전남의 이전 후보지 의견을 먼저 들어주는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권한대행은 이날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장 토론회에서 "최근 광주시장이 광주와 무안의 민간공항 통합과 무안공항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기존 입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판단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지난 12일 광주시 확대간부회의에서 "지금 당장 언제까지 하겠다고 시기를 못 박는 것은 아니더라도 좀 더 전향적인 판단에 따라 무안공항 활성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해 반향을 일으켰다.
이 권한대행은 이와 관련해 "광주시장의 진일보한 판단이 선언적 수준에 머물지 않도록 시·도 상생 차원의 적극적인 이전 로드맵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광주 군 공항 이전은 전남의 이전 후보지에 부담되는 만큼 상대(이전 후보지)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먼저 해주면 토론회장에 나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민간공항 통합 논의를 재촉하면서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는 이전 후보 지자체에 대한 광주시의 충분한 설득이 있으면 논의에도 응한다는 뜻으로 읽혔다.
그동안 광주시와 전남도는 민간공항은 선호하면서 군 공항은 서로 떠넘기려는 입장을 보여와 공항 이전 또는 통합 논의에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일단 양 시·도 간에 대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은 긍정적 신호"라며 "심도 있는 대책을 마련해 논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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