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8일부터 이중 탑승 수속 불편 없어져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내년 1월 18일부터 대구∼인천 여객노선이 국제선 환승 전용 내항기로 전환한다.
장거리 해외여행을 하려는 승객은 대구공항과 인천공항에서 이중 탑승 수속을 하는 불편을 덜게 됐다.
해외에서 대구로 오는 외국인 관광객도 대구에서 한 번만 세관검사·입국 수속·검역을 해 관광객 유치,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대구∼인천 노선은 인천공항에서 국제선을 환승하거나, 국제선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승객만 탑승할 수 있다.
18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국제선 환승 전용 내항기는 2012년 4월 김해공항에 처음 도입했다.
당시 국토교통부 조사에서 만족도가 95.2%에 달해 시행 초기 하루 3차례 운항하다가 지금은 5차례로 늘었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국제선 환승 전용 내항기 전환은 대구 상공계·관광업계가 꾸준히 요구하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내년 1월 18일 제2터미널로 이전하면서 대구∼인천 노선 유지가 어려워짐에 따라 논의가 본격화했다.
대구시가 대구∼인천 노선 환승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307명 중 국제선 환승 목적 승객이 83.4%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미주·유럽 환승이 61.5%로, 대구공항에 취항하지 않는 노선이 대부분이었다.
시는 내항기 전환으로 인천공항에서 환승 시간이 평균 60분에서 3분으로 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대구에서 해외로 가는 부모, 자녀, 친지와 여객기를 함께 타고 인천공항에 가 배웅하는 풍경은 볼 수 없게 됐다.
정의관 대구시 공항추진본부장은 "대구∼인천 노선이 국제선 환승 전용 내항기로 전환하게 돼 지역 상공계와 관광업계 숙원이 해소됐다"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 2021년 대구세계가스총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i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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