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대 총학생회는 19일 오전 교내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학생이 총장 선출에 참여할 수 있는 직접투표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대는 현재 차기 총장 선출 과정에 교수·교직원뿐 아니라 학생이 참여하는 개선안을 마련 중이다.
지난 14일 평의원회 본회의에서는 총장 선출 제도 개선안이 심의·의결됐으며, 이 안은 정책평가단에 전임교원 전체의 30%, 직원과 학생은 각각 교원 평가단의 14%와 9.5%, 부설학교 교원은 1% 내외가 참여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총학생회는 "평의원회가 제시한 개선안에 따르면 정책평가단에 참여할 수 있는 학생 인원은 60여 명뿐"이라며 "이번 개정안은 학생들이 다른 구성원들과 동등하게 총장 선출 과정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비민주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극소수의 학생이 아닌 모든 구성원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민주적인 총장 선출 방식을 원한다"며 총학생회장 1인을 비롯한 학생 대표를 총창추천위원회에 포함할 것 등을 학교 측에 요구했다.
현행 서울대 총장 선출 제도는 학내외 인사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와 평교수가 중심이 된 정책평가단이 함께 총장 후보자들의 점수를 매겨 3인의 후보를 결정한 뒤 이사회에서 투표로 총장을 선출한다.
서울대 총장 선출 개선안은 오는 2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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