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비서정치' 성행…제2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우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19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은 국정조사를 해야 할 문제"라며 "청와대가 직접 나서 조기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이 왜 UAE에 가서 왕세제를 만났느냐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이어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국회 운영위원회까지 소집했는데 더불어민주당은 거부한 모양이고 청와대에서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UAE 원전 건설과 관련해 양국 간 마찰이 있거나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국회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 정부 들어 비서정치, 비선정치가 성행하고 있다"며 "비서들이 전면에 나서서 주요 문제나 이슈와 관련해 국무위원들을 제치고 전면에 나서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계속되면 이 정부에서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비슷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중국 군용기가 전날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것과 관련, "통상 다른 나라 군용기가 이 구역에 들어오려면 24시간 전에 통보해야 한다. 중국은 사전 통보도 없이 사실상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무단 침범했다"면서 "정부는 중국 당국에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이 한국은 소국이고, 중국이 대국이라고 하자 중국이 곧바로 우리 방공구역에 핵 폭격기를 선물했다"며 "혹여 정부가 중국이 대국이니 핵으로 지켜달라며 핵우산까지 요청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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