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명 목표 릴레이 후원 79명 채워…이달 중 목표달성 무난할 듯
(서천=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초등학교 1학년의 돼지저금통, 결혼식 자금, 한가족 3대가 지은 햅쌀, 해장국집 사장님이 만든 파김치와 두릅장아찌, 한글학교 할머니들이 2천원씩 모은 기금, 손자탄생 축하금…."
충남 서천군 서면이 올 한해 진행해온 릴레이 후원 목록이다.
거창하지도 않고 비싸지도 않고 특별하지도 않지만, 평범한 서민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후원을 1년째 이어가고 있다.
서면이 지난 2월부터 시작한 '릴레이 후원'은 후원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주민과 출향인사를 대상으로 올 한해 85명을 목표로 추진됐다.
후원자가 친구나 직장동료, 이웃 등 다음 후원자를 추천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참여하는 연대감 조성과 입소문을 통해 나눔문화를 곳곳에 확산했다.
19일 79번 릴레이 후원 주인공은 요포마을 부녀회가 차지했다. 회의를 통해 올해부터 해마다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정례화하는 것으로 후원을 약속했다.
78번째 릴레이 후원은 서면서해로타리클럽가 맡았다. 후원금 외에도 돌김 40속과 멸치 10상자, 생활용품을 함께 준비했다.
지난 15일에는 춘장대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유은정 대표가 매달 맛있는 치킨으로 릴레이 후원에 76번째로 참여했다.
74번째 후원 주인공은 춘장대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명숙씨로, 가족 모두 릴레이 후원대열에 합류했다.
시아버지인 한해수씨는 5번째, 배우자 한상성씨는 39번째로 후원자로 각각 이름을 올렸으며 김씨는 시아버님의 적극적인 권유로 릴레이 후원에 참여했으며, 다음엔 아이들을 후원자로 추천할 생각이다.
김현정 서면사무소 맞춤형복지팀장은 "나눔은 특별한 게 아니라 우리가 사는 곳에서 어려운 이웃과 마음과 정을 나누는 것이라는 뜻으로 릴레이 후원을 시작했다"며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연말까지 계획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min36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