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은 19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을 'UAE 원전 게이트'로 규정하면서 "청와대는 UAE 원전 게이트에 대해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 출범 8개월 만에 대중(對中) 국치 외교에 이어 UAE 원전 게이트가 터졌다"면서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임 실장이 국회 출석을 피하기 위해 연차휴가를 빌미로 달아나버렸다"고 주장했다.
임 실장은 '연차 소진' 차원에서 전날 오후부터 21일까지 연차휴가를 낸 상태이며, 이에 따라 한국당이 소집한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도 불참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파병부대를 위문 방문한 지 겨우 한 달 남짓인데, 임 실장이 또다시 같은 지역의 파병부대 위문을 위해 방문했다고 한다"며 "문재인 정권은 파병부대 위문공연 정권이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또 "파병부대 위문에 왜 국정원 1차장 서동구를 데리고 갔느냐",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원자력공사(ENEC) 이사회 의장이 배석한 것은 왜 숨겼느냐" 등의 질문을 던지며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장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이 정치보복을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뒤꽁무니를 캐다가 UAE가 국교단절도 불사하겠다고 불만을 강하게 제기하자 임 실장이 UAE에 가서 문 대통령 대신 모하메드 왕세제에게 고개를 숙였다는 의혹마저 제기된다"면서 "전임 정권에 대한 치졸한 정치보복으로 국익 100조를 날려버릴 뻔한 의혹인 UAE 원전 게이트에 대해 이실직고하고 국민 앞에 참회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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