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 문화의 숨결이 담긴 제주어를 활용한 문양디자인이 개발됐다.
제주시는 지난 8월부터 제주어를 활용한 문양 개발 사업을 추진, 최종적으로 제주어 30선을 선정해 문양디자인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문양으로 개발하면 좋을 제주어에 대해 일반인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제주어 100선을 추천받아 시민 선호도 조사를 통해 제주어 30선을 최종 선정했다.
어휘 선정은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내용과 창의적이고 아름다운 제주어 발굴을 주안점으로 뒀다.
선정된 제주어는 느영나영(너하고 나하고), 혼디모영(함꼐 모여), 놀멍쉬멍(놀면서 쉬면서), 오멍가멍(오가며), 혼저옵서(어서오세요) 등이다.
선정된 제주어 30선을 중심으로 13가지의 기본디자인 시스템을 만들었다.
하늘에서 바라본 제주의 실루엣을 적용한 디자인, 제주의 땅과 청정한 자연·바다를 상징하는 도형과 색을 적용해 만든 디자인, 제주 올레길의 부드러움을 형상화한 디자인 등 메인문양 3종류, 보조문양 패턴형 5종류, 보조문양 단독형 5종류 등이다.
시는 이 문양디자인을 환경·제품·시각디자인 분야에 활용해 각종 간판, 벤치, 에코백, 우산, 포장지, 명함과 같은 실용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시는 개발한 제주어 문양에 대한 저작권 등록을 마무리하는 대로 제주시 홈페이지에 올려 누구나 일정한 절차를 거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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