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안전문화 전남 1위…성과 주역 뇌출혈로 혼수상태

입력 2017-12-19 14:46  

곡성군 안전문화 전남 1위…성과 주역 뇌출혈로 혼수상태
전남도 안전문화평가서 대상 수상…곡성군 안전총괄팀장 뇌출혈 투병 중

(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 곡성군이 올해 전남도 안전문화운동 평가에서 대상을 받아 2년 연속 수상의 쾌거를 이뤘지만, 성과의 주역인 안전건설과 권삼주(52) 안전총괄팀장(6급)이 뇌출혈로 혼수상태에 빠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곡성군은 전라남도 주관 '2017년 안전문화운동 평가'에서 도내 22개 시·군 중 1위인 '대상' 수상 시군으로 선정, 표창과 함께 포상금 300만원과 상사업비 3천만원을 받는다고 19일 밝혔다.
곡성군은 섬진강·보성강의 54km 국가하천이 있고, 임야가 군 전체 면적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자연재해와 안전사고가 취약하다.
여기에 군 인구 32%가 65세 이상 고령 인구로 재난상황 대처능력이 부족하고, 어린이와 여성 대상 안전 인프라가 부족하다.
이에 곡성군은 취약계층, 교통사고, 재해 등 지역 특색의 취약분야를 중점으로 현장을 찾아 발로 뛰는 안전교육·홍보활동을 추진했다.
또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안전모니터봉사단, 국민안전현장관찰단, 의용소방대, 자율방재단 등 지역 공동체의 주도적인 참여를 이끌어 민·관 협업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어린이들의 안전한 놀이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3월 관내 어린이 놀이시설 17개소에 안전 QR코드를 부착해 누구나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취약계층의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 등 취약지역 10개소에 LED 안전전광판을 설치했다.
5월 장미축제, 10월 심청축제와 연계해 축제장 내 안전퀴즈 대회, 안전신문고 체험 등 안전 프로그램 홍보부스를 운영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이런 노력으로 곡성군은 올해 산불재해와 물놀이사고 등에서 사망사고가 한 것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안전신고 개선과제를 364건 발굴해 주민 주도의 자발적 안전신고와 사회적 감시를 강화했다.

권 팀장은 지난 11일 오전 10시 30분께 조류인플루엔자(AI) 영상회의를 마친 후 쓰려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8일째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다.
권 팀장은 지난해 7월부터 곡성군 안전총괄 팀장직을 맡아 여름철 물놀이 비상근무, 겨울철 AI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등 잦은 야근과 업무 추진 등 격무를 묵묵히 수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근기 곡성군수는 "수상 소식은 기쁘지만, 권 팀장이 일어나지 못해 안타까움이 더 크다"며 "전 공직자와 주민의 가슴 속에 '안전'이라는 단어가 새겨질 수 있도록 내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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