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번기 마을 공동급식 85% 만족…내년 사업 확대

입력 2017-12-19 14:54  

전남 농번기 마을 공동급식 85% 만족…내년 사업 확대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여성 농업인 가사 부담을 줄이려고 도입된 마을 공동급식 사업이 호평 속에 안착했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마을 공동급식을 시행한 1천12개 마을 대표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62명(85.2%)이 '매우 만족한다' 또는 '만족한다'고 답했다.

사업 필요성에 대해서도 903명(89.2%)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공동급식 효과로는 '주민과 유대 강화'를 뽑은 응답자가 434명(42.9%)으로 가장 많았으며 '취사 부담 경감' 316명(31.2%), '농업 생산성 향상' 184명(18.2%)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남에서 마을 공동급식을 이용한 인원은 여성 1만2천951명, 남성 7천289명 등 모두 2만240명이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1만5천172명(75.0%)으로 가장 많아 고령 농업인에게 상대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고 전남도는 분석했다.
올해에는 순천, 나주, 고흥, 영암, 신안 등 20개 시·군 1천12개 마을에 20억2천400만원이 지원됐다.
내년에는 253개 마을을 확대해 모두 25억3천만원이 지원된다.
김선호 전남도 농업정책과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여성 농업인 복지를 위한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내년에는 급식시설이나 조리 인력이 부족해 지원을 받지 못하는 마을에 반찬 배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4년부터 시행된 마을 공동급식은 마을회관 등에 급식시설을 갖추고 농업인과 가족 등 20인 이상이 급식을 희망하는 마을에 조리원 인건비, 부식비 명목으로 마을당 2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sangwon7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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