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항 물동량 회복세…3년 만에 10만TEU 넘어

입력 2017-12-20 08:39  

포항 영일만항 물동량 회복세…3년 만에 10만TEU 넘어
신규 항로 개설·인센티브 강화…내년 13만TEU 목표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경북 포항 영일만항 물동량이 3년 만에 10만TEU를 넘어 회복세를 보인다.
20일 포항시에 따르면 영일만항은 2009년 개항한 뒤 연간 최대 14만TEU 물동량을 처리했으나 세계 해운경기 불황, 러시아 경기 불황 등으로 9만TEU까지 줄었다.
연간 물동량은 2010년 7만2천421TEU, 11년 13만812TEU, 12년 14만7천88TEU, 13년 14만3천866TEU, 14년 14만323TEU다.
그 뒤 쌍용자동차 러시아 수출 중단으로 2015년에는 9만1천271TEU, 작년에는 9만916TEU까지 뚝 떨어졌다가 올해는 10만5천TEU로 3년 만에 10만TEU를 넘어섰다.
포항시가 올해 들어 베트남과 태국 신규항로를 개설하고 선사 인센티브 지원 확대, 국제물류센터 건립 등 다양한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다.
더구나 베트남·태국 항로 개설로 발전용 우드펠릿 6천TEU를 유치하고 포스코, 세아제강, 포스코엠텍 등 시내 기업 물동량 6만3천TEU를 확보했다.
내년 2월에는 150억원이 들어간 국제 냉동·냉장물류센터를 준공한다. 이에 따라 농·축산물과 같은 냉동·냉장화물 처리가 가능하고 철강 화물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물동량이 13만TEU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영일만항에는 경북 유일 컨테이너 항구로 3만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컨테이너 4선석과 일반 부두 2선석이 운영하고 있다.
연간 48만TEU를 처리할 수 있다.
중국 동북 3성과 극동 러시아, 일본 서안을 연결하는 중심에 있어 북방물류 거점항만으로 지리적 이점이 큰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5만t급 대형 크루즈가 접안할 수 있는 국제여객부두도 들어선다.
시는 내년에 영일만항 인입 철도 사업을 마무리한 뒤 냉동·냉장화물 유치에 적극 나서 환동해 특화항만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영일만항을 환동해권 중심 항만으로 육성해 우리나라 북방외교에 최적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hl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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