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비타민이나 콜라겐, 단백질 등 건강식품계에 젤리처럼 씹어 먹는 형태의 '츄어블'(Chewable)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올해 1월부터 12월 14일까지 츄어블 건강식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관련 제품도 다이어트, 비타민, 건강기능식품에 이르기까지 여러 품목에서 올해 상반기보다 10여종이나 더 늘었다.
츄어블 제품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올리브영에서 2014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레인보우라이트'의 비타민 구미 시리즈다.
'비타민C슬라이스 구미'와 '비타민D3 써니구미'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매출이 늘었다.
CJ제일제당에서 2015년 말 출시한 'H.O.P.E 츄어블 비타민'도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7월 올리브영에 입점한 'VAP' 제품도 전체 라인업 9종 가운데 짜먹는 젤리 형태 제품이 5종이나 된다.
이 제품은 남녀노소 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휴대가 간편한 '스틱형 젤리' 형태로 돼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입점 첫달 대비 11월 14일부터 12월 14일까지 매출이 4배 가까이 늘었다.
다이어트 제품으로 유명한 GRN은 10월부터 '빼르시니아 젤리뽀'라는 상품을 출시했다.
다이어트젤리를 표방하는 이 제품은 가방에 한 포씩 넣고 다니면서 그때그때 섭취할 수 있도록 해 휴대성을 높였다.
동그란 캔디 형태 비타민으로 유명한 브랜드 '쏠라C'도 이달 초부터 올리브영에서 구미 형태로 처음 소개됐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올리브영은 내년 1월에 건강기능식품 '마이니 구미' 2종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전에는 씹어먹는 비타민이 어린아이들만을 위한 것이었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보관과 섭취가 용이하고, 약이 아닌 간식을 먹는다는 컨셉이 소비자들에게 잘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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