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KB손보 사령탑의 한목소리 "젊은 세터, 힘내라"

입력 2017-12-19 18:37  

한국전력·KB손보 사령탑의 한목소리 "젊은 세터, 힘내라"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중위권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 사령탑의 시선은 '젊은 세터'를 향한다.
코트 위의 야전사령관 자리를 꿰찬 젊은 세터들이 평정심을 유지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김철수(47) 한국전력 감독은 1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홈 경기를 앞두고 "신인 세터 이호건(21)이 대학 시절 관중이 적은 체육관에서 경기하다가 활기차고 큰 체육관에 서니 당황하는 것 같다. 집중력이 떨어지면 일찍 점프해서 세트 타이밍을 놓치곤 한다"고 우려했다.
한국전력은 주전 세터로 꼽았던 강민웅이 시즌 시작 직전 무릎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베테랑 세터 권영민마저 주춤하면서 김철수 감독은 신인 이호건의 출전 시간을 늘렸다.
김 감독은 "이호건이 자신감 있게 경기를 운영했으면 한다. '오늘은 힘 있게 한다'고 했으니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순조롭게 시즌을 시작했던 KB손보는 최근 2년 차 주전 세터 황택의(21)가 부진에 빠지면서 힘을 잃었다.
2016-2017 V리그 남자부 신인왕인 황택의는 이번 시즌 개막부터 주전 세터로 나섰다. 하지만 황택의가 최근 지친 기색을 보여 권순찬(42) KB손보 감독은 걱정이 크다.
권 감독은 "황택의의 밸런스가 깨졌다. 지난 시즌에는 중반부터 주전으로 도약해 체력적인 문제가 없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개막부터 주전으로 나서니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일단 권 감독은 황택의를 선발로 내세우고, 양준식을 교체 투입하며 시즌을 끌어갈 생각이다. 19일 한국전력과 경기도 황택의가 선발 출전한다.
권 감독은 "긴 정규리그를 치르려면 황택의-양준식의 경쟁 체제가 필요하다. 황택의도 양준식 덕에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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