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쿤밍 국제유소년축구대회서 평창올림픽 참가 요청
국제사회, 평화올림픽 실현 북한선수단 참가 잇따라 요청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국내외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의 '평화올림픽' 실현을 위한 메시지가 거센 가운데 최문순 강원지사가 북측에 평창 참가를 요청, 수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지사는 19일 중국 쿤밍(昆明)에서 개막한 아리스포츠컵 2017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환영 만찬에서 "남북 축구 꿈나무 교류가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선수단과 응원단, 문화교류단이 참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만찬에는 북한 4·25유소년축구단과 여명유소년축구단 문웅 단장이 참가했다.
최 지사는 문 단장에게 "이번 축구 교류가 분단된 조국을 넘어 한반도 평화 정착이라는 큰 공을 굴리는 작은 공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북한의 참여는 곧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충분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문 단장은 북한 차관급 체육계 인사로 스포츠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알려져 북한의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는 2015년 8월 2회 평양대회에 이후 2년 만에 재개됐다.
도내 선수단과 북한, 중국 유소년 축구단 등 3개국 6개 팀이 참가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19일 경강선 KTX 시승식에 참석해“"북한의 참가에 관해 국제올림픽위원회, 패럴림픽위원회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참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사례를 보면 북한이 참가하더라도 확약하는 것은 거의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라고 본다. 그때까지 계속 설득하고 권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평창올림픽 개막을 50여 일 앞두고 북한 참가를 통한 평화올림픽 개최를 열망하는 움직임도 잇따랐다.
노벨평화상 수상단체들과 강원도, 선플재단은 19일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평창평화선언문'을 발표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단체인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 1985년 수상단체인 핵전쟁방지국제의사회(IPPNW)는 선언문에서 "남과 북이 함께 평창올림픽에 참여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와 평화로운 지구촌을 만드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관련 논의를 위해 방북을 추진 중이다.
바흐 위원장은 특히 "북한이 출전할 경우 모든 경비와 훈련비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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