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장려책 효과?…"한국인 유급휴가사용 '꼴찌' 탈출"

입력 2017-12-20 10:46   수정 2017-12-20 10:48

휴가 장려책 효과?…"한국인 유급휴가사용 '꼴찌' 탈출"

익스피디아, 전 세계 30개국 1만5천 명 유급휴가 설문조사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올해 한국인은 평균 10일의 유급휴가를 사용해 전 세계 꼴찌에서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한국의 휴가 권장률이나 만족도는 전 세계 평균보다 낮았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한국인 302명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30개국 1만5천81명을 대상으로 유급휴가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 국가는 한국,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 덴마크,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영국, 핀란드, 벨기에, 스위스, 호주, 뉴질랜드, 홍콩, 인도,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아랍에미리트, 대만이다.
한국인은 올해 15일 연차 가운데 10일을 사용해 전 세계에서 휴가 일수 꼴찌를 기록했던 작년(8일)보다 휴가를 이틀 더 썼다.
일본과 대만이 10일로 휴가 일수가 같았고 태국이 8일로 30개국 중 휴가 일수가 가장 적었다.



한국인의 휴가 사용률도 작년보다 늘었다.
작년에는 주어진 휴가를 전부 쓴 사람이 39%였는데 올해는 51%로 확대됐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 평균인 66%보다는 낮았다.
전 세계 평균 연차일수는 24일이며 그중 20일을 사용했다.
독일, 스위스, 뉴질랜드 사람들은 총 30일의 연차를 모두 썼으며 아랍에미리트, 스웨덴, 브라질 국민은 무제한 연차휴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은 주어진 휴가 일수를 사용하지 못한 이유로 '업무가 바쁘거나 대체 인력이 없어서'(34%)를 꼽았다.
호주와 핀란드에서는 '내년에 더 긴 휴가를 가기 위해 아껴둔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아울러 한국의 고용주 휴가 권장률은 51%로 세계 평균인 67%보다 낮았으며, 휴가 사용 시 죄책감을 느낀다고 대답한 한국인은 조사대상 중 61%로 나타났다.
한국인 중 '휴가 이후 여유로워진 상태로 업무에 임할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30%였던 반면 '휴가 중에도 두고 온 일 생각에 불편하다'는 사람이 72%, '휴가 중에도 일을 한다'는 사람이 61%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YNAPHOTO path='AKR20171220069700030_02_i.jpg' id='AKR20171220069700030_1301' title='[연합뉴스 자료사진]' caption=''/>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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