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관영 매체들은 미국이 새로운 국가안보전략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경쟁자로 본 것은 미국의 전략적 오류라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0일 사평에서 미국이 안보전략에서 중국을 경쟁자로 본 것은 현재의 미 정부가 이전 정부와 달리 중국과의 경쟁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미국이 희망하는 방식으로 협력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미국의 이런 태도는 국제법규에 따르기 보다는 실력으로 글로벌 패권을 견지해나가겠다는 것으로 중국과 러시아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중국의 '굴기'(堀起)는 외부에서 온 것이 아니라 자생적인 것이어서 미국이 어떤 전략적 시도를 하더라도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종합적인 역량에서 십수억의 중국 인민이 3억의 미국인들에 지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미국에 대해 중국의 전략의도를 왜곡하지 말고 구시대적인 냉전적 사고를 버리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고의적으로 중국의 전략의도를 왜곡하는 것을 멈추길 촉구한다"면서 "(미국이) 냉전적 사고와 제로섬 게임 등 구시대적인 관점을 버리지 않는다면 스스로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어떤 보호조치를 취하더라도 중국의 발전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의 왕쥔 연구원은 최근 수년간 중국의 과학발전은 미국을 추월하지는 못했지만 근접하게 따라가고 있다면서 고속철, 알리페이, 공유경제나 전자상거래 등에서는 혁신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이래 무역마찰이 늘고 있지만 중미관계는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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